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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한국어분포.png

빨강:한국어가 공용어인 지역.
녹색:소수 민족으로서 한국어가 사용되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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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한자: 韓國語)는 대한민국북한의 공식 언어이며,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구에서도 공용어로 사용된다. 한국어의 이용 인구는 7천 8백만 명으로, 세계에서 12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한국어는 15세기 이전까지는 한자라는 중국 문자를 차용해서 표기했으나, 세종대왕한글을 창제하면서 비로소 한국어를 한국 문자로 표기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어의 분류에 대해서는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는데, 일단 현재로서는 한국어는 어느 어족에도 속하지 않는, 고립 언어로 분류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알타이어족에 속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어는 어근+접사의 형태로 문장 내에서 기능을 발휘하는 교착어에 속한다. 문법적으로는 주어-목적어-서술어의 형태를 띠고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밥을 먹는다.”라는 문장에서 “나”, “밥”, “먹-”등은 어근이며, “-는”, “-을”, “-는다”등은 접사이다. 또한, 문법적으로 “나는”은 주어이며, “밥을”은 목적어이며, “먹는다”는 서술어의 기능을 수행한다.

분류[]

현재 대부분의 언어학자들은 한국어를 고립언어로 분류하고 있지만, 한국어를 알타이어족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알타이어족과 한국어 모두는 a, an, the 같은 관사와 which, that, whose 등의 관계대명사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부 문법적 유사점으로만 언어를 분류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어와 가장 유사한 언어로는 일본어가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여러 단어와 비슷한 문법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는 애국심 내지는 반일정신으로 인해 일본어와 한국어 사이의 유사점을 부정해왔으며, 대신 “한민족은 몽골인들처럼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말을 타며 뛰어놀던 민족”이라는 미신으로 인해 한국어를 몽골어와 같은 알타이어족으로 편입시키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알타이어족 가설’은 외국에서는 거의 인정하고 있지 않다.

방언[]

파일:혼저옵서예.jpg

제주도 방언에서는 아래아(·)가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한국어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언(사투리)을 갖는다. 대한민국표준어서울 지역의 방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평양 지역의 방언을 약간 다듬은 것을 문화어라고 부르며 역시 표준어로 채택하고 있다. 한국의 방언들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역의 방언을 사용하더라도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다만 제주 방언만은 다른 지역의 방언과 굉장히 이질적이어서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며 아예 다른 언어로 분류하기도 한다. 방언은 각기 고유한 억양을 지니고 있다. 먼저, 서울 방언은 말의 높낮이는 일정한 편이나 모음의 길이에 따라서 뜻을 구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밤”이라는 단어를 짧게 발음하면 “깜깜한 밤”이라는 뜻이 되고, [밤ː]과 같이 길게 발음하면 “밤나무의 열매”라는 뜻이 된다. 이는 서울 방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기도 한데, 현대로 넘어오면서 이를 구별하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러 사투리들에서는 중세 국어의 특징이 남아 있어 , 등의 소리가 남아있는 단어도 있다. 특히 제주 방언에서는 아래아(·)가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어서오세요”라는 말은 제주 방언으로 “저옵서예”라고 한다. 아래아(·)는 [ㅏ]와 [ㅗ]사이의 발음이 난다.

발음[]

발음 변동[]

기본적으로 한국어는 적는 그대로 발음한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규칙에 따라 다르게 발음되기도 한다. 먼저, 받침으로 “ㅅ, ㅈ, ㅊ, ㅌ, ㅎ”가 오는 경우에는 모두 [ㄷ]으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삿갓”은 [삳갇]으로, “온갖”은 [온갇]으로, “꽃”은 [꼳] 등으로 발음된다. 받침 “ㅋ”은 [ㄱ]으로, 받침 “ㅍ”은 [ㅂ]으로 발음된다.

전통적으로, ㄹ은 단어의 처음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한자어에서 단어의 맨 처음에 나온 ㄹ은 두음법칙에 의해 ㄴ이나 ㅇ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力(힘 력)자가 “力道”처럼 단어의 맨 앞에 쓰이면 “력도”가 아닌 “역도”로 적는다. 하지만 단어의 맨 처음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인 “人力”의 경우엔 “인력”라고 적는다. 때문에 ㄹ로 시작하는 단어는 “라디오”, “로봇”, “리어카”등 외래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북한에서는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는다.

앞글자의 자음과 뒷글자의 자음이 비슷하게 발음되는 현상을 통틀어 자음동화라고 한다. 받침으로 비음이 아닌 [ㄱ], [ㄷ], [ㅂ]이 오고 그 뒷글자의 자음이 비음([ㄴ], [ㅁ])일 경우에 받침은 비음([ㄴ], [ㅁ], [ㅇ])으로 바뀌어 발음된다. 예를 들어, “국물”이라는 단어는 [궁물]로, “걷는다”라는 단어는 [건는다]로, “밥물”이라는 단어는 [밤물]로 발음된다. 또한, 받침으로 유음이 아닌 [ㄴ]이 오고, 그 뒷글자의 자음이 유음([ㄹ])일 경우에는 받침이 유음인 [ㄹ]로 바뀌어 발음된다. 예를 들어, “신라”라는 단어는 [실라]로 발음된다.

형태음소론[]

어떤 문법적 형태소는 앞에 있는 글자에 따라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받침 있는 글자 뒤에 ㄹ받침이 오는 글자 뒤에 받침 없는 글자 뒤에
-의
-은 -는
-이 -가
-을 -를
-과 -와
-으로 -로

문법[]

한국어는 교착어이다. 한국어는 9품사를 가지고 있다(참고로 영어는 8품사). 한국어의 기본적인 문법 형태는 주어-목적어-서술어순인데, 이 중 서술어만은 절대 빼거나 생략할 수 없다.

존댓말[]

한국어에서는 지위가 높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과 대화할 때는 존댓말을 사용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은 사람이 더 높은 지위에 있다고 본다. 이외에도 비슷한 나이대로 추정되거나 더 나이가 많아 보이는 친하지 않은 사람, 직장에서 직급이 높은 사람, 선생님, 고객 등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한다.

주격 존대[]

  • 동생 다.
  • 아버지께서 진지잡수시계신다.
    • 주격 존대 : -이(가) → -께서, -시-
    • 주격 존대를 위한 단어의 변화 : 밥 → 진지, 먹다 → 잡수다, 있다 → 계시다

목적격 존대[]

  • 나는 친구에게 편지를 주었다.
  • 나는 선생님 편지를 드렸다.
  • 선생님은 나에게 편지를 주었다.
    • 목적격 존대 : -(에)게 → -께
    • 주격 존대 : -시-
    • 목적격 존대를 위한 단어의 변화 : 주다 → 드리다

청자(듣는 이) 존대[]

  • “철수야,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
  • “선생,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 듣는이 존대 : 격식체 사용 (-니? → -ㅂ니까?), -님
    • 듣는이 존대를 위한 단어의 변화 : 나이 → 연세

[]

파일:당기세요당기시오.jpg

해요체로 쓰인 안내판(왼쪽)과 하오체로 쓰인 안내판(오른쪽). 의미는 같지만 "당기세요"는 친근한 느낌이고, "당기시오"는 격식을 차린 느낌이다.

청자(듣는 이)를 존대할 때에는 독특한 종결어미를 사용하는데, 이를 (體)라고 하며 크게 격식체비격식체로 나뉜다. 격식체에는 하십시오체, 하오체, 하게체, 해라체가 있고, 비격식체에는 해요체해체가 있다.

  • 하십시오체 - 가장 높은 수준의 존대를 나타내므로 상대방을 가장 높여야 할 때 사용한다.
    • 평서문 :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홍길동이라고 합니다.
    • 의문문 : 선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 명령문 : 만수무강 하십시오.
    • 청유문 : 저쪽으로 가서 구경하시지요.


  • 하오체 - 하십시오체 다음으로 높은 존대의 뜻을 나타내나, 현재는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안내 표지판에는 정중한 명령의 표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사극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 평서문 : 만나서 반갑소. 나는 홍길동이오.
    • 의문문 : 이름이 무엇이오?
    • 명령문 :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 청유문 : 저쪽으로 가서 구경합시다.
    • 감탄문 : 멋지구려!


  • 하게체 -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상대방을 약간 존대할 때 사용한다. 상대방을 부를 때 “자네”라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 평서문 : 만나서 반갑네. 나는 홍길동이라고 하네.
    • 의문문 : 자네 이름이 뭔가?
    • 명령문 : 그럼 이제 그만 돌아가 보게. 감기 조심하게.
    • 청유문 : 저쪽으로 가서 구경하세.
    • 감탄문 : 멋지구먼!


  • 해라체 - 상대방을 아주 낮출 때 사용하며, 해체보다는 격식을 차린 느낌이다.
    • 평서문 : 만나서 반갑다. 나는 홍길동이라고 한다.
    • 의문문 : 너 이름이 뭐니?
    • 명령문 : 먼지 쌓인 것 좀 봐라. 방 청소 좀 해라.
    • 청유문 : 저쪽으로 가서 구경하자.
    • 감탄문 : 멋지구나!


  • 해요체 - 상대방을 격식을 차리지 않고 존대할 때 사용한다.
    • 평서문 :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홍길동이라고 해요.
    • 의문문 :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 명령문 : 짐은 저쪽에서 붙이세요.
    • 청유문 : 저쪽으로 가서 구경해요.
    • 감탄문 : 멋져요!


  • 해체 - 반말이라고도 한다. 친구사이에서 사용한다.
    • 평서문 : 만나서 반가워. 나는 홍길동이라고 해.
    • 의문문 : 너 이름이 뭐지?
    • 명령문 : 다시 한 번 말해봐.
    • 청유문 : 저쪽으로 가서 구경해.
    • 감탄문 : 멋져!

요즘에는 차츰 존댓말의 사용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원칙적으로는 나이차가 있는 형제 사이에서도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나, 최근에는 형제를 비롯해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반말을 사용하기도 하며, 이외에도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는 친한 사람들끼리는 반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요즘 젊은이들이 나이 든 사람들에 대한 공경심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두 대화자 사이의 친밀함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낱말[]

파일:알바모집.jpg

아르바이트(Arbeit)는 원래 "일하다"라는 뜻의 독일어였으나, 한국어에서는 "임시로 하는 일"(부업)이란 의미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한국어 낱말의 대부분을 이루는 것은 고유어와 한자어이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어 낱말의 50~60%가 한자어라는 주장도 있다.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한 정재도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사전에 실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한자어들을 많이 집어넣어서 한자어의 수가 부풀려진 것이라고 꼬집으며 한국어 낱말의 70%는 고유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몽골어타밀어 낱말도 한국어에 다소간 포함되어 있다. 이와 반대로 일본어는 한국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쓰시마 사투리에서는 “바지”, “친구” 등 한국어에서 가져온 낱말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외래어영어이다. 한국어 외래어의 90%는 영어이며, 일본어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밖의 언어에서 온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 독일어 - 화학원소 명칭의 경우 독일어가 많다.
    • 아르바이트 (Arbeit)
    • 호프 (Hof)
    • 깁스 (Gibs)
  • 프랑스어 - 문화·예술·음식과 관련된 단어가 많다.
    • 카페 (café)
    • 레스토랑 (restaurant)
    • 장르 (genre)
    • 엘리트 (élite)
    • 피망 (piment)
    • 데뷔 (début)
    • 비데 (bidet)
  • 이탈리아어 - 음악 용어는 대부분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다. “도레미파솔라시” 도 이탈리아어이다.
    • 피자 (pizza)
    • 솔로 (solo)
    • 파스타 (pasta)
    • 템포 (tempo)
    • 브라보 (bravo)
    • 피날레 (finale)
  • 중국어
    • 짜장면 (炸醬麵 [Zhajiangmian])
    • 지단 (鷄蛋 [jidan])
    • 만만디 (慢慢的 [manmandi])

어떤 외래어들은 일본을 거쳐 들어오는 과정에서 의미나 형태가 변하기도 하였다. 이런 단어들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그 의미를 알아들을 수 없다. 그 예로 “화이팅”(fighting; 원래 ‘싸우는’, ‘호전적인’이라는 의미), “아파트”(apart; apartment의 줄임말), “샤프”(sharp; 원래 ‘날카로운’이라는 의미), “헤딩”(heading; header가 바른 표현) 등이 있다. 이런 단어들은 콩글리시라고도 한다.

한국어 배우기[]

한국어는 외국인들에게 굉장히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악명 높다. 그걸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는 우리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미국의 국방언어대학교에서는 한국어를 배워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63주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어를 배우는 데에는 25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평가한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많이 걸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류의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어를 외국어로서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시험으로는 세계한국말인증시험(KLPT)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등이 있다.

틀: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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